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은 자칭 '안사르 우트 타위드 피 빌라드 힌드'(힌두교도 땅에 있는 일신교 형제들)가 인도 총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서부에 근거지를 둔 이 단체는 알카에다 및 파키스탄 내 여타 무장단체들과 연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영상을 통해 인도 총선에서 승리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예정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모디가 연루됐다는 '구자라트 사태'를 언급했다.
인도 서부 구자라트에선 힌두민족주의자인 모디가 주 총리에 오른 직후인 2002년 초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유혈충돌로 1천여 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였다. 모디는 당시 힌두교도 편에 서서 사태를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단체는 영상에서 "2002년 구자라트에선 음모에 따라 이슬람교도가 학살됐다"며 탈레반, 알카에다 예멘 및 북아프리카 지부 등에 공격을 주문했다.
신문은 이번에 나온 영상은 최근 수개월 동안 해외에서 공개된 인도 위협 영상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인도국민당(BJP) 소속인 모디는 유세 기간 국내 안보문제에 관해 전임 국민회의당(INC) 정부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인도에선 파키스탄 무장단체나 이와 연계된 국내 자생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한 테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