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지중해가 넘실거리는 코트다쥐르 휴양도시들을 향해 가는 길목에 자리한 이 작고 예쁜 마을은 프랑스 향수 원액의 2/3가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라스는 16세기부터 프랑스 향수산업 중심지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향수 원료가 탄생하는 '향수 마을'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무대도 바로 그라스다.
향수의 마을답게 그라스의 여름은 향수의 원료가 되는 장미와 재스민으로 가득 물들어 매혹적인 향기를 풍긴다. 달콤한 꽃향기와 밝은색 건물들이 어우러져 마을을 방문하는 낯선 이들을 반기고 구시가지 좁디 좁은 골목길들 사이로 아기자기한 상점과 집들이 자리해 있어 낭만을 더한다.
이 밖에 국제향수박물관과 향수 제조과정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향수 공장들이 마을 여행객에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그라스 마을 3대 향수 브랜드인 '프라고나르'가 운영하는 향수공장이 규모가 가장 크다. 공장과 더불어 박물관과 향수 매장을 갖춘 이곳은 무료로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또 다른 3대 브랜드인 '갈리마르'와 '몰리나르'가 운영하는 향수공장에서는 조향사의 안내에따라 자신만의 향수를 직접 만들어보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취재협조=맞춤여행 전문 투리스타(www.turista.co.kr/02-546-6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