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46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응급관리기구(NEMA) 책임자인 무함마드 압둘살람은 "현재 파악한 사망자 숫자만 118명"이라며 "폭발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시신이 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를 저질렀다고 밝힌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보코하람의 표식을 봤다며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버스 터미널과 시장이 있는 도심 한복판에서 30분 간격으로 일어난 차량 폭발로 주변 일대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이 지역은 평소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간 갈등으로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약 20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국제 사회의 거센 지탄을 받은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와 수감된 동료와 인질을 맞바꾸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나이지리아 주민들이 지난 15일 전통 무기로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 200명을 몰살하자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 단체가 18일 나이지리아 북동부 마을을 습격해 최소 29명을 사살하는 등 연일 터지는 총격 사건으로 나이지리아의 치안은 악화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날 유엔(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코하람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제재조치를 취재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