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레이트 안 밟았는데 세이프" 한화-넥센전 오심

프로야구에서 또 명백한 오심이 나왔다.

한화-넥센전이 열린 20일 목동구장. 넥센은 1-0으로 앞선 4회말 김민성,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박헌도. 박헌도는 송창현의 공을 받아쳐 좌익수 쪽으로 높게 날렸다. 한화 좌익수 장운호가 달려들어 공을 잡았고, 그 순간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장운호 역시 지체 없이 홈으로 공을 뿌렸고, 3루수 송광민이 중간에서 커트해 다시 홈으로 던졌다.

일단 공이 발보다 빨랐다. 게다가 송광민의 송구는 정확히 포수 정범모의 글러브로 향했고, 정범모는 서서 들어오는 김민성의 무릎 부근을 태그했다.

하지만 이영재 주심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태그 전 김민성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는 판정이었다. 결국 넥센은 아웃카운트 대신 1점을 추가했고, 한화는 추격의 흐름을 놓쳤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중계화면을 보면 분명히 포수 정범모의 태그가 먼저 이뤄졌다. 무엇보다 주자 김민성은 홈플레이트조차 밟지 못했다.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서 지켜본 주심이 제대로 된 판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유독 오심으로 뜨겁다. 스타들에게 향해야 할 눈이 심판 판정에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했다. 종전 홈런에 대해서만 시행했던 비디오 판독을 포스 아웃 상황, 태그 플레이 등 13개 부문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절반 가까운 판정이 번복됐다.

물론 메이저리그처럼 300억원에 이르는 장비를 당장 도입하기에는 분명히 비용 부담이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다. 적어도 중계화면으로라도 비디오 판독을 시행한다면 지금보다는 오심이 줄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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