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담화 교계 반응..기대와 우려

[앵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해양경찰청 해체 등의 개혁을 단행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교계와 시민들의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34일째.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경을 비롯한 관계 기관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하고, 구조를 실패한 해경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히고, 여야와 민간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포함한 특별법을 만들 것도 제안했습니다.

이같은 담화 내용에 대해 교계와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의 입장을 표했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대통령의 담화는 여야와 민간까지 포함한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수용한 진일보한 측면도 있지만 재난대응의 책임 주체로서의 청와대의 무책임과 무능, 그리고 공영방송의 왜곡보도와 청와대의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진실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설픈 정부기구 개편이 아니라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고 책임자들의 책임을 묻고 새 대안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강석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홍보팀장)
본회는 여러차례에 걸쳐서 이번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사과는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진상규명에 있음을 밝힌바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진상을 규명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면, 보수적 성향의 한국교회연합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사과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결단의 표현이기에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회연합은 이와함께, 이번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가 우리사회의 비정상적 관행과 제도를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김춘규 장로 (한국교회연합 사무총장)
(대통령 담화문에) 책임 규명도 어느정도는 드러났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특별법을 만들어 계속 규명하나가겠다고 한 것은 지켜질 것으로 보고...

거리의 시민들은 대통령의 해경 해체 결단에 지지를 보내기 보다는 의문을 던지는 등 싸늘해진 민심을그대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전미경 (시민)
'누가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하겠다는 거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바다 쪽에서 지금 뿐만이 아니라 일이 계속 이어질텐데..

[인터뷰] 설남희 (시민)
'자기는 책임이 없다' 이런 식으로 떠넘기는 것 같아서 대통령이 그래야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대국민 담화에도 쉽게 열리지 않는 시민들의 마음.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를 개혁해나가기 위해서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우선시되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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