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 합동 단속으로 "해커 100명 체포"

최근 유럽과 북미 경찰이 공조해 50만대 이상 컴퓨터에 침입해 자료를 훔치고 몸값을 요구한 해커 100명가량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과 CNN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16개국 경찰은 이틀간 합동 단속을 통해 해커 97명을 붙잡고 1천개 이상의 데이터 저장 장치를 돈, 불법 총기, 마약과 함께 압수했다.

미 당국자는 블랙셰이즈(Blackshades)로 알려진 온라인 사업을 통해 원격접속장치(RAT)가 적게는 40달러에 수천명의 사이버범죄자에게 팔렸다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비행기 공중 납치에 이용될 수 있고 피해자 모르게 컴퓨터 웹캠을 켜거나 하드 드라이브에 접속해 암호를 훔칠 수도 있다.

FBI는 블랙셰이즈가 2010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6천개 이상의 고객 계좌를 이용해 3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주 프랑스에서 구속된 7명은 웹캠이나 페이스북 계정 해킹을 포함해 악의적인 목적으로 블랙셰이즈를 가졌다고 인정했다.

'미스 틴 USA' 출신의 캐시디 울프도 블랙셰이즈와 연관된 해킹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파악됐다.

울프와 같은 반 친구였던 제라드 아브라함은 울프의 노트북에 블랙셰이즈를 설치하고 울프의 나체사진을 이용해 갈취한 죄 등으로 1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자국 기업을 해킹한 혐의로 중국군 소속 5명도 고발하고 이에 중국은 사이버 협력을 중단해 양국간 '사이버 전쟁'의 격화 양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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