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선크림 등장…'안전해?' 논란

(사진=이미지 비트)
세계 최초로 마시는 자외선 차단 제품이 출시됐지만,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난 1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제조사 오즈모시스 스킨케어는 마시는 자외선 차단제 '할모나이즈 H20 UV'를 출시했다.

시판 중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끈적이는 선크림을 전신 피부에 바르는 수고를 덜어준다고. 한병에 100ml인 이 제품의 가격은 17파운드(약 2만9천원)다.

오즈모시스 스킨케어 설립자 벤 존슨에 따르면 태양에 노출되기 한시간 전 이 제품 2ml를 물에 타서 마시면 피부 위에 이 제품 입자들이 진동하면서 장파장 자외선과 중파장 자외선 97%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지수 30 상당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호는 약 3시간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는 여러 증명서들이 공개돼 있지만, 아직 공식 피부과 전문의 인증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피부과 전문의 협회 측은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협회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액체를 마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세인트존스 피부과 연구소 앤소니 영 교수도 "제조사 측의 주장처럼 무엇을 섭취해서 자외선 보호지수 30만큼의 효과를 낸다는 것은 가망이 없어 보인다"며 "그냥 상술이다"라고 주장했다.

영 교수는 "우리는 자외선 차단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해롭다는 것을 안다"며 "그들은 물 입자를 진동시킨다는데 난 어떻게 그렇게 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국 피부재단도 경고하고 나섰지만, 이 회사 웹사이트에 '린'이라는 한 여성은 '몇주전 UV워터를 사용했는데 여러 시간 동안 태양에 노출돼 있었는데도 타거나 자국이 남지 않아 무척 좋았다'고 극찬의 글을 올렸다.

또다른 유저도 '내 남편과 나는 지난 여름 오즈모시스 선 제품을 사용했다'며 '태양에 노출되기 한시간 전 우리는 이 제품을 섭취했고 태양에 타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한 페이스북 유저는 '나도 이 제품을 시험해봤는데 성공적이었다'며 '다른 선 제품 없이 2시간 동안 야외에 있었는데 빨개지지도 않았고 한 살 반된 우리 아기도 이 제품을 섭취했는데 올 여름 한번도 타지 않았고 매일 야외에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