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 서초구 염곡동 74-2, 90-2 등 토지 3필지와 건물 등 부동산 8곳에 대해 법원에 압류신청을 했다.
이는 현재 국세청이 청해진해운 등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회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만큼 조세채권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부동산은 시가로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이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른 범죄수익 환수 등 결정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달 하순 강남구 삼성동 노른자쇼핑의 2층짜리 건물 일부를 압류하는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숨긴 부동산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세청이 이번에 압류에 나선 염곡동 지역은 일명 '세모타운'으로 불리는 곳"이라며 "유씨 일가가 이들 재산을 미리 처분해서 빼돌릴 수 있기 때문에 압류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