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평화와 질서 유지를 위한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날 군부의 계엄령 선포에 따라 쿠데타가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군 당국은 "계엄령의 발동이 쿠데타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AP통신은 또 현재 군 관계자들이 반정부 시위대에 우호적인 민영 방송국에 진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태국 반(反) 정부 시위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과도정부 퇴진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 3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다.
군부는 최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총격으로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자 상황이 악화하면 무력 개입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군부는 1932년 왕정이 종식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11차례 쿠데타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