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정부정책 성명'을 통해 "동부지역의 미사일 방어 기지 설치는 시기상조인데다 예산만 낭비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식 반대했다.
이에 앞서 미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7일 통과시킨 내년도 국방수권법안(H.R. 4435)에서 북한이나 이란 등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공격에 대비하는 동부지역 미사일 방어기지 선정 예산으로 2천만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의회의 요청에 따라 MD 기지 후보로 뉴욕주 포트드럼, 버몬트주 캠프 이든앨런 훈련소, 메인주 포츠머스 해군기지, 오하이오주 캠프 라베나 합동훈련센터, 미시간주 포트커스터 훈련센터 등 5곳을 선정해놓은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핵협상에 전제조건을 부과하는 조항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공동성명을 이끌어내고 포괄적 합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며 "그러나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에 최종 합의에 조건을 부과하는 것은 협상의 핵심적 노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