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전문적인 해경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원을 여수 오천동 230만 5천 제곱미터 부지에 2천 753억 원을 들여 5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신입 인력을 교육시킬 곳이 마땅치 않았던 해경은 그동안 인천과 충남 천안 등에서 '해경학교'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시켜온터라 이 교육원은 최대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때문에 시뮬레이션 훈련장과 해상구조훈련장 등 강의식 교육에서 실습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시설을 설치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교직원 148명의 이주와 함께 5톤 트럭 135대 분량 8천 8백여 점의 장비 이전을 마무리하고 신입 인력에 대한 교육을 시작했다.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의 본관동을 비롯해 연구동과 강의동, 도서관 등의 교육시설과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기초체력훈련장(골프장), 체육관 등을 갖추고 있다.
해경교육원 관계자가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도 이같이 교육원이 없어 부러워할 정도"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해경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 교육원을 해양경찰대학으로 승격하는 법 제정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도 추진중이었다.
여수시의 기대도 컸다. 여수시는 180여 명의 교직원을 비롯해 해마다 7만여 명의 교육생과 외래강사, 방문객 등 연간 13만 명의 인구가 여수시에 정착 또는 체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교육원 내 도로를 비롯해 진입도로 확·포장, 상하수도 공급 등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취해 왔다.
하지만 세월호와 운명을 같이 할 처지였을까? 애초 지난달 18일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준공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이틀 전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됐다.
청천병력 같은 소식에 여수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소속 한창진 여수시장 후보는 성명을 내고 "국가안전처의 안전과 구조 구난 교육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