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법무법인 온누리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단원고 학생 아버지 오모(45) 씨는 정 후보 막내아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은 법무법인이 대리 작성했으며 우편으로 발송됐다.
오 씨는 "정몽준 후보의 아들이 SNS에 올린 글에 나오는 '미개한 국민'은 유족을 두고 하는 말"이라며 "부적절 발언을 한 국회의원도 조사를 받는 마당에 정몽준 후보 아들만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고소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자신의 명의로 고소장을 낸 뒤 다른 희생자 가족의 위임장을 받아 추후 첨부할 계획이다. 이날 현재까지 100여 명의 희생자 가족이 위임장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정 후보 막내아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하잖아.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정 후보는 같은 달 21일 대국민 사죄문을 발표한 데 이어 국회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