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는 19일 CBS노컷뉴스에 "금일 오후에 길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할 것"이라며 "사유는 방송법 및 정관에 규정한 편성 및 방송 공정성 훼손 우려다"고 밝혔다.
앞서 KBS노조는 길 사장이 청와대의 주문을 받아 인사와 보도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비자금 조성, 황제 출장 등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금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함께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출근을 저지했을 뿐 아니라, 총파업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KBS 노조 측은 "길 사장이 사장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경우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고 길 사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KBS 야당 이사들 역시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제출했다.
KBS 야당 측 인사 4인(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은 21일로 예정된 제789차 KBS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야당 측 이사들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로 드러난 길 사장의 보도 개입 의혹,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공정성 문제 등을 문제 삼으며 "KBS 내부 구성원들의 길 사장 자진사퇴 움직임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KBS의 오명을 털어내고 정상화 시키는 유일한 방안은 해임제청안의 제출과 의결이라고 판단했다"고 해임제청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해임 제청안은 21일 오후 4시 열리는 이사회에서 상정 여부가 결정되고, 상정될 경우 의결이 이뤄진다. 야당이사들은 이날 결과에 따라 길 사장에 대한 검찰 고발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