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前총리 "여객기실종, 미국이 설명 해야"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 실종에 대해 항공기 제작사 보잉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명할 것을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누군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MAS)과 말레이시아가 책임을 떠앉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보잉과 CIA가 이 사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도 있고 추락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사라질 수는 없다"며 "(항공기가) 거의 무한정 작동하면서 방대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강력한 통신시스템을 갖춘 요즘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은 항공기 추적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인공위성이 기록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항공기 데이터는 또 어디에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MH370은 보잉이 만들었고 통신과 GPS 등 모든 장비를 보잉이 장착했다"며 "그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파손됐다면 그 이유를 보잉이 알고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객기 실종사건은) 무엇인가 이치에 맞지 않는 점이 많고 언론들은 보잉이나 CIA에 대해서는 어떤 보도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 사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MH370편은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던 중 실종됐고, 이후 사상 최대규모의 국제 합동수색이 펼쳐졌으나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물론 실종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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