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민병헌-손아섭, 생애 첫 타격왕은 누구?

(위부터) 롯데 손아섭, SK 이재원, 두산 민병헌. (사진=SK, 두산, 롯데 제공)
역대급 타고투저의 시대에 타격의 달인은 누가 될까.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경쟁이 뜨겁다.

19일 현재 타격 1위는 이재원(SK)이다. 여전히 4할대의 타율(4할4푼)을 유지하고 있다. 35경기 116타수 51안타 5홈런 26타점의 성적이다.

지난 2006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재원은 그동안 반쪽짜리 선수였다. SK가 류현진(LA 다저스) 대신 선택했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왼손 투수에만 나오는 선수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7시즌 통산 334경기 출전, 시즌당 50경기가 안 됐다.

하지만 올해는 잠재력이 완전히 터졌다. 외국인 선수 루크 스캇의 부상을 틈타 4번을 꿰찬 이후 연일 맹타를 뿜어내고 있다. 올해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가 15경기나 된다.

최강 1번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민병헌(두산)도 불방망이다. 타율 3할8푼5리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40경기 148타수 57안타 8홈런 48타점 35득점으로 타율, 타점, 득점 2위다.


5월 절정의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최근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렸고, 이 기간 9경기 연속 멀티히트도 있었다.

2년 연속 최다안타왕 손아섭(롯데)도 강력한 후보다. 타율 3할6푼6리로 팀 동료 히메네스(.373)에 이어 4위다.

타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안타 생산력만큼은 최고다. 39경기 161타수 59안타로 올해도 최다안타 1위 질주 중이다. 타석 수(183번)도 가장 많다.

무엇보다 지난해 이병규(LG 9번)에 밀린 아쉬움을 씻을 각오가 뜨겁다. 손아섭은 2013시즌 타율 3할4푼5리로, 이병규(.348)에 타이틀을 내줬다.

손아섭은 최근 일단 타격왕 타이틀에 대해 "워낙 두 선배가 잘 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쳤다. 손아섭은 "이재원 형은 저 타율이 내려갈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병헌에 대해서는 "지금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 같다"면서 "특히 밀어때리는 기술은 물이 올랐다"고 호평했다.

이들 외에도 두산 오재원, LG 이진영(이상 .366), NC 나성범(.356) 등 타격 10위 선수들은 모두 타격왕 타이틀이 없다. 과연 어느 선수가 생애 첫 영예를 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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