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정부 긴축예산안 항의 대규모 시위

호주에서 정부의 긴축예산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1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는 수만 명의 군중이 광범위한 증세와 복지예산 축소를 골자로 하는 토니 애벗 정부의 긴축예산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애벗 총리를 희화화한 캐리커처와 "애벗은 거짓말쟁이," "거짓말의 제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를 행진하며 많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긴축예산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시드니 시위를 주도한 호주 서비스노조의 샐리 맥매너스 사무국장은 "애벗 총리는 공정성과 평등을 폐기하길 원한다"면서 "당신은 거짓말쟁이이며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시위에 참가한 크리스틴 밀른 녹색당 대표는 "그는 상원이 굴복하기를 기대하지만 우리는 청년층과 병약자, 복지수령 계층에 대한 악랄한 예산삭감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규모로 벌어진 이날 시위에는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각각 1만 명 이상의 군중이 참가했으며, 애들레이드에서도 5천여명의 시민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시드니에서는 도로를 점거하고 나서 경찰의 이동 요구를 거부하던 시위 참가자 1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고 호주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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