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자민당 간사장이 18일 "해석개헌은 잘못"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아카하타 일요판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내각의 집단자위권 추진이 "징병제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작년 1월에는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에 관해서도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아카하타 지면을 빌어 제2차 아베 내각을 견제하는 발언을 한 것은 가토 전 간사장뿐만이 아니다.
자민당 기시다(岸田)파의 명예회장인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개헌이 쉽도록 헌법 96조를 바꾸려는 것에 관해 작년 6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관방장관은 작년 11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우려를 낳은 특정비밀보호법 추진을 비판하는 강연을 해 아카하타의 지면을 장식했다.
비록 현직 의원은 아니지만, 자민당 소속으로 요직을 지낸 이들이 공산당 기관지에 등장해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산케이는 공산당이 보수파조차 반대하는 정책을 아베 총리가 추진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으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아카하타가 최근에 무라카미 세이이치로(村上誠一郞) 전 행정개혁담당상의 취재를 시도했다가 거절당하는 등 현직 중의원에게도 손을 뻗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