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공무원 약 30명 분리주의자에 피랍"

말리 북부 키달시에서 17일(현지시간) 약 30명의 공무원이 투아레그 족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반군 단체인 아자와드전국해방운동(MNLA)에 의해 납치됐다고 18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지역 아다마 카미소코 주지사는 "주 청사를 공격한 반군들에 의해 공무원 30명가량이 납치됐으며 중상을 입어 헬리콥터로 후송된 3명을 포함, 23명이 부상했다"면서 "전투는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키달시를 방문한 무사 마라 말리 총리가 도착하기에 앞서 17일 아침에 벌어졌다"고 말했다.


말리 군(軍) 소식통은 "총격전은 두 대의 픽업트럭에 탄 MNLA 전사들이 주지사 청사 앞 육군 검문소를 공격하면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MNLA 대변인은 "시내에서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있은 뒤 군이 먼저 반군 막사에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말리는 2012년 북부 유목부족인 투아레그 부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 반군의 동북 지방 점령 등 내전을 겪었으며 지난해 프랑스군의 개입으로 정부군이 동북 지방을 탈환했다.

하지만 이슬람 급진단체의 게릴라식 저항과 투아레그 분리주의자들의 소요에 따른 사회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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