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5.18민주화운동의 전 과정과 특히 5월 27일 강제진압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면서 "자신들이 지켜야 할 많은 국민들을 무자비한 총칼로 학살한 역사적 사실을 해산 시도라는 표현으로 왜곡하는 정권이 과연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5.18 34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적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끝내 거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과 시민의 빈자리는 공무원과 보훈단체 회원들로 채워졌다"며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과 정신, 역사와 혼이 거부된 기념식 현장에는 강제와 동원이라는 독재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역사왜곡을 시정하고 박승춘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한편 전홍범 광주지방보훈청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된 5.18 3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3분 분량 정도로 5.18 경과보고를 했다.
두 줄짜리 짧막한 발생 경위와 함께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의 전국 확대 ▲1980년 5월 20일 광주시민 저항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의 광주시민 해산 시도 ▲1997년 5월 9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2002년 1월 26일 광주민주화유공자 예우법 제정 ▲2002년 1월 20일 국립5.18민주묘지 승격 등 굵직한 흐름 11개로 34년의 역사를 압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