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 건설공사 현장에 참여한 국내 한 건설업체 간부는 18일 "평양 아파트 붕괴사고는 북한의 건설자재와 장비부족으로 인한 전형적인 부실공사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CBS 노컷뉴스에 밝혔다.
이 전문가는 "북한에서는 건설자재난으로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철근 사용을 규정보다 줄이고 있으며, 콘크리트 품질이 낮은데다 관계기관의 감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 규모에 따라 건설성이나, 수도건설사업소, 구 인민위원회 건설과 등에서 현장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23층 가운데 하부층부터 부분 내장공사를 한 뒤 92세대가 사전입주한 것으로 추정되며, 부실공사로 인해 상부 구조물이 하중을 이기기 못해 봉괴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통신도 18일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의 주거 형태는 대부분이 부모를 모시고 있기때문에 이번 사고로 사상자 수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