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6일 공개한 5월 둘째 주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1%p 오른 42%를 기록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는 46%로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가 4%p로 줄어든 것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세대별로 살펴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부정률은 20대가 56%, 30대가 62%로 높은 수치를 보였고, 긍정률은 50대가 59%, 60대 이상에서는 72%에 달해 세대별 견해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세월호 참사 후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세월호 사고 발생 이전인 지난 4월 둘째 주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30대와 40대의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약 20%p 하락했고, 20대와 50대도 약 10%p 가량 하락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에 대해서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17%,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2%, '전반적으로 잘한다' 12% 순을 기록했고,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에 대해서는 '세월호 수습 미흡'이 30%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11%,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 11%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15일 4일간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1,204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9%,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