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세청, 유병언 차남 유혁기 '탈세 의혹' 수사

미국 국세청(IRS)이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혁기씨의 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가 미국에 세워진 구원파 교회 헌금을 유용했다는 제보와 고소 고발이 여러건 접수돼 IRS 범죄수사국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수사는 우리 법무부가 유 전 회장 자녀와 측근들의 신병 확보를 위해 미국에 요청한 수사 공조와는 별개로 미 국세청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범죄수사국은 혁기씨가 미국에서 8개 사업체와 종교기관을 운영하면서 탈세와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부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혁기씨가 세모그룹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최대주주이고 관계사인 문진미디어와 사진전시업체 프레스프랑스의 대표도 맡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에서 얻은 수입을 미 세무당국에 제대로 신고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미국 영주권자인 혁기씨가 국내 수입에 대해 미 세무 당국에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탈세가 되기 때문이다.

유씨가 현재 프랑스에 체류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으로 돌아올 경우 미 당국이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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