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방송인 KLTV는 텍사스주 롱뷰 경찰이 뉴라이프 크리스천 고교에 재학 중인 채리티 앤 존슨(31)을 허위 정보 제공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채리티 스티븐스라는 가짜 이름을 내세우고 나이도 15세로 꾸며 지난해 10월 이 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했다.
존슨은 타미카 링컨이라는 여성을 만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 나를 계속 학대하던 아버지도 죽었다"고 말했으며, 동정심을 가지게 된 링컨은 존슨을 딸처럼 집에 맞아 들인 후 보호자 노릇을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를 후원했다.
그러다가 존슨의 정체를 수상하게 여긴 링컨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존슨의 거짓 인생이 들통났다.
경찰은 학교 입학 당시 존슨이 사용한 생년월일이 모두 허위라는 것을 밝혀낸 데 이어 페이스북에도 가짜 계정을 만들어 사용한 점도 알아 냈다.
아연실색한 링컨은 존슨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페이스북에 그의 사진을 올렸고, 롱뷰를 포함해 플로리다, 미네소타 등에서 4명의 여성이 그를 안다고 답했다.
링컨은 "놀랍게도 4명 여성 모두 존슨과 접촉을 꺼렸다"며 "그들은 다만 숱한 거짓말이 부른 고통을 존슨이 감옥에서 곰곰이 생각하기를 바랐다"고 소개했다.
학교 선생님과 조카뻘 동료 학생들을 모두 울린 존슨의 사기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학교의 스튜어트 뉼린 교장은 존슨의 학교 생활에 대해 "예의바른 학생처럼 행동했고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도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전했다.
뉼린 교장은 "동료 학생들은 그(존슨)가 신원을 속이고 행세했다는 것을 도저히 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