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고생, 3선 노린 하원의원 당내경선서 이겨

미국의 만 17세 여고생이 3선 고지를 밟으려는 하원의원을 당내 예비경선에서 물리쳐 화제를 몰고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달말 웨스트버지니아고등학교 졸업 예정인 새러 블레어는 13일 웨스트버지니아 59선거구(마틴스버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예비경선에서 래리 컴프 현역의원을 872 대 728로 이겼다. 컴프 의원은 3선을 노렸으나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이에 따라 블레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래인 디엘과 맞붙는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가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지역이어서 블레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블레어는 자신을 '다양성의 상징'으로 소개하면서도 낙태를 반대하는 등 공화당의 전통적 보수 성향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고교생이 중진 의원을 이기는 이변을 연출하자 미국 정치권은 기성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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