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경기 우려에 나흘만에 하락…금값도 ↓

15일(현지시간) 뉴욕유가는 주식시장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7센트(0.9%) 떨어진 배럴당 101.50 달러에서 장을 마감했다. WTI가 하락한 것은 최근 4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반면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6센트(0.24%) 뛴 배럴당 110.4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 밖으로 저조해 본격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4월의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3월 0.9% 급증하고 나서 불과 한 달 만에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달과 변함없을 것으로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원유 시장에서는 불경기로 인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되살아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 성장세도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유로존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분석가들의 예측치인 0.4%에 못미친 것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금값도 떨어지면서 하루 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6월물 금은 전날보다 12.30달러(0.9%) 빠진 온스당 1,293.6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대폭 줄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의 매력이 반감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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