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총리가 내각 제청하고 소신 있게 일하도록 해야 해
- 김진표, 경륜 풍부하지만 관피아 개혁에는 맞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5월 15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
◇ 정관용> 6.4 지방선거 접전 지역 중심으로 광역 후보들 만나보고 있는데. 오늘은 경기도로 갑니다.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의 남경필 후보,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 후보 차례로 만나보죠. 먼저 새누리당의 남경필 후보 연결합니다. 남 후보 나와 계시죠?
◆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국회의원직 사퇴하셨죠?
◆ 남경필>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국회 5선이시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18년? 17년?
◆ 남경필> 17년.
◇ 정관용> 소회가 어떠세요?
◆ 남경필> 아쉽지만 그렇지만 또 새로운 도전, 민심의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또 희망찬 한 걸음이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원래 그런데 경기지사 생각이 없으셨잖아요. 지난 3월까지는요.
◆ 남경필> 8년 전에 사실 도전했었고요.
◇ 정관용> 8년 전?
◆ 남경필> 네. 그때 제가 김문수 지사하고 경선을 했죠. 가슴 속에는 있었는데. 이번에는 또 원내대표나 당 대표 이렇게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워낙 지금 당이 어렵고 또 경기도지사 선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요청 8년 전에 접었던 그 꿈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일각에서는 도지사 선거 준비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니냐. 선거 준비만 부족한 게 아니라 도지사 할 준비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 나오는데요.
◆ 남경필> 8년 전부터 이렇게 가슴에 묻어뒀던 거고. 또 이제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 또 국가연구모델연구모임 대표 등등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끊임없이 해 왔습니다. 매주 아침마다 이렇게 월, 화, 수, 목 이렇게 공부를 해 왔는데요.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그런 국가적인 고민, 경기도에서부터 변혁을 시작하는 것. 그래서 저는 전혀 준비 안 된 것이 아니고요. 굉장히 오히려 창의적으로 준비가 되고 있고 앞으로 TV토론. 라디오는 이렇게 자기 할 말만 하거든요. TV토론에서 보시면 누가 정말 준비를 잘 됐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 세월호 이야기를 먼저 안 꺼낼 수가 없습니다. 현장에 다녀오셨다고요?
◆ 남경필> 저는 바로 참사 당일날 내려가서 열이틀을 거기에서 그냥 가족들과 함께 먹고 자고 했습니다.
◇ 정관용> 12일 동안 거기 계셨어요?
◆ 남경필>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떤. 12일 동안 뭘 하셨습니까, 거기서?
◆ 남경필> 제일 먼저 같이 동동거렸습니다, 첫날은. 사고 터지고 1시간, 그리고 24시간. 72시간. 이 가운데 거의 생명, 생사 여부가 결정이 되거든요. 그때 정말 무기력하게 사실 가슴을 동동거리고 같이 울고. 또 욕도 먹고 멱살도 잡히고. 그렇게 하면서 현장의 컨트롤 타워도 없이 헤맬 때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다녔는데요. 역부족이었고요. 한 3일쯤 지나고 나서 이제 아, 이제 올라가야 되겠다. 서울로 가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족들이 붙잡으시더라고요. 더 남아서 좀 도와 달라 하셔서 열이틀 동안을 함께 했습니다.
◇ 정관용> 어떤 도움을 주셨습니까?
◆ 남경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제 첫날 보니까 해경하고 해군하고 협조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 협조를 할 수 있도록 윗선에서 묶어드렸고요. 그 이후에 이제 구조작업가운데서 사실 잠수사들이 작업을 하시는데 식사도 잘 안 됐고요. 특히 간식이 굉장히 부족해서. 저희가 그 이제 간식을 직접 배로, 헬기로 이렇게 공수해 드리는 이런 일들을 다 링크를 해 드렸고요. 현장에서 정말 이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안 되다 보니까 효율적인 현장, 운영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 것들의 빈 곳들을 메꿔드리려고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해경과 해군이 협조가 안 되더라. 그게 협조가 되도록 어떻게 조금 좀 중간역할을 하셨다. 또 잠수사들한테 간식공급 이런 것도 잘 안 돼서 그것도 좀 역할을 하셨다. 물론 좋은 기능, 좋은 역할을 하셨습니다마는. 사실 국회의원이고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분이 그런 역할을 하시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닙니까?
◆ 남경필>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아니, 현장에서 사실 남경필 후보, 당시 의원이 남경필 의원이니까 그 일이 해결됐고. 다른 사람은 해결을 못했다, 이것도 문제 있는 것 아닌가요?
◆ 남경필>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하신 거고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서 그럼 아무 것도 안 합니까? 일단 메워야죠. 빈 구멍이 있으면 가서 메우는 것이 저는 정치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에 정말 욕 많이 먹었는데요. 욕먹는 것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렇게 12일 동안에 현장에 계셨기 때문인지 어제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청문회가 돼서 필요하면 증인으로 나가겠다. 있었던 일 다 기록해 뒀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정말 엉망이었나요?
◆ 남경필> 특히 첫날, 이튿날, 셋째 날까지는 정말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가 확립이 안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구조도 그렇고 그 구조과정을 우리 가족들에게 설명하는 과정과 내용도 그렇고. 똑같은 사실을 놓고 자꾸만 숨기려고 하는 듯한 인상. 그리고 제대로 설명이 안 되고 그게 자꾸 거짓으로 판명되니까, 정말 가족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죠. 그것을 제대로, 저도 처음에 속았어요.
◇ 정관용> 그랬어요?
◆ 남경필> 네. 그러다가 이게 현실과 다르구나. 이게 사실은 아무 것도 안 되어 있구나를 알면서부터 이제 저도 함께 다그치고 그 시스템을 만들려고 현장에서 노력을 했지만, 이거는 당시 땜빵이었고요. 이걸 평상시에 준비해 놓지 않으면 이런 큰 사고 나면 이게 작동이 안 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대통령과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 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바로 그거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 남경필> 네.
◇ 정관용> 대통령 몇 차례 사과했습니다. 총리도 사과했고 다 사과는 했는데. ‘진심어린 사과’란 과연 뭘까요?
◆ 남경필> 가족들께서 이 사람이 이렇게 느끼잖아요. 이게 이제 슬픔을 공감하느냐. 그리고 이게 정말 나의 책임이다라고 느끼고 계시느냐, 이런 것들을 가족들께서 아, 그래. 이건 말로 설명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대통령께서 또 사과를 하실 거예요. 가족들께서 공감하실 수 있는, 그리고 그 가운데 책임과 재발방지, 이런 것들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의지. 이런 것들을 다 같이 아마 가족들은 기다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 진심이 담긴 대국민담화를 내놓아야 한다.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내각개편에 대해서는 어느 폭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남경필> 저는 내각개편의 폭 이런 것보다는요. 일단 잘못을 저지른 곳은 갈고요. 정말 중요한 건 이제 사실 누구, 누구를 이렇게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데 이제는 정말 책임 총리가 들어와야 되고요. 그 총리가 장관들을 제청하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그런 권한을 가진 총리. 현장에 가서 그냥 몇날 며칠이건 함께 욕먹으면서 울면서 현장을 지휘할 수 있는 총리, 그런 총리가 들어오고 거기에 따른 각료들이 들어오는 것. 이것이 저는 정말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책임 총리.
◆ 남경필>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일각에서는 거국내각 얘기도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저는 거국내각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거국내각이 지금 상태에서 되겠느냐.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좀 가능성이 없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너무 중앙정치 얘기만 했는데. 공약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 한 가지 여쭤 보면 2분마다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운행하겠다 그러셨죠?
◆ 남경필> 네.
◇ 정관용> 그러면 결국은 버스회사들한테 버스를 증차시킨다는 거죠?
◆ 남경필> 그게 준공영제입니다. 도의 예산을 들여서 버스를 운영하도록 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버스가 사실 출퇴근 시간대만 많이 필요하고 평상시에는 사실 그렇게 많이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건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
◆ 남경필> 일단 출퇴근 시간에 179대 정도를 증차시키면 2분마다 거점 지역 10군데에서 출근하시는데 전혀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해드릴 수가 있고요. 보통 때는 이 차가 소외 지역이 있습니다. 노선이 경제성이 없어서 운영은 안 되는데 사실은 외진 곳에 교통 권리를 찾게 해드리는 이러한 따뜻한 버스. 제가 ‘따복버스’라고 했는데. 그런 걸 운영하면 됩니다.
◇ 정관용> 이건 도 예산으로 버스를 마련하시는 거죠?
◆ 남경필> 버스 운영은 버스 회사에서 하게 하고요. 이제 이렇게 사실은 이렇게 운영을 하게 되면 이게 적자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적자분에 대해서만큼은 보존을 해 주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서울을 왕복하고.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나머지 시간에는 잘 가지 않는 지역에 운행을 하도록 한다.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경기도를 북도와 남도로 분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 남경필> 분도론이 이게 선거 때만 자꾸 나와요. 그래서 좀 정치인들에 의한 문제제기인 것 같고. 실제로 도민들을 만나 뵈면 어떻게 발전시킬까를 얘기해야지, 그냥 이렇게 쪼개는 것은 답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고 계시고요.
◇ 정관용> 그런데 경기분도론이 선거 때만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정치인들이 왜 이걸 선거 때만 되면 건드립니까?
◆ 남경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분도론을 이야기해 본 적은 없는데요. 아마 초기에는 이게 조금 이슈가 됐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분도론이 잘 이슈가 안 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도민들께서 별로 원치 않으시거든요.
◇ 정관용> 아하. 그래서 별로 필요 없을 것 같다? 그냥 경기도를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남경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냥 이 도를 쪼개는 건 오히려 예산 지원 같은 데 북쪽의 재정자립도가 낮기 때문에. 오히려 더 역차별을 당할 수가 있고요. 경기도에 대한 특별한. 왜냐하면 경기도는 북도는 특히 교통인프라도 약하고요. 그 동안 군사보호시설 제한도 많았고. 그래서 저는 일단 아주 북쪽의 접경지역 같은 경우 포천, 연천, 동두천, 이런 지역들을 지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접경지역인데다 수도권, 양 규제가 지금 묶여 있거든요.
◇ 정관용> 거기를 특별히 발전시킬 수 있는 안을 갖고 있다, 이 말씀이신 거죠?
◆ 남경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좋습니다. 김진표 후보 장점, 단점 한 가지씩만 짧게 말씀해 주시면요.
◆ 남경필> 김진표 후보님은 아주 경륜이 풍부하신, 또 특히 관료로써 굉장히 성공하신, 그러한 경력이 있으신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단점은요?
◆ 남경필> 단점은 거꾸로 그 경력이 지금 국민들이 도를 혁신하라. 새로 확 바꿔라. 관피아 문제 해결해라. 그런데 오히려 그런 걸 해결하기에는 그 기존 질서에 너무 오래 계셨던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좀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남경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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