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또 '주춤'…4월 산업생산 예상밖 급감

0.6% 줄어…1년8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 밖으로 저조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4월 공장, 광업, 전력 등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월 0.9% 급증하고 나서 불과 한 달 만에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전달과 변함없을 것으로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전체 산업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생산도 2, 3월 꾸준하게 늘다가 지난달 느닷없이 0.4% 감소했다.

설비가동률도 3월 79.3%에서 지난달 78.6%로 0.7%포인트나 주저앉았다.

전력 생산은 5.3% 빠지면서 2006년 1월 이후 최대 폭 감소했고 광업 생산은 원유 시추 증가 덕분에 1.4% 증가했다.

지난달 산업생산 실적은 시장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올해 초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던 한파, 폭설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짐 오설리번 하이프리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체적인 경향은 제조업이 붐을 이룰 정도는 아니지만, 꽤 탄탄하다는 것"이라며 "4월 수치가 전달보다 약해 보이기는 해도 2분기 경제는 상승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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