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과반득표자 없어…6월 14일 결선투표

압둘라 후보 45%, 가니 후보 31.6% 득표

지난달 5일 치러진 8명의 후보가 입후보한 가운데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선에서 과반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국 다음 달 1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대선 최종 개표결과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이 45.0%를 얻어 1위,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31.6%로 2위를 각각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함에 따라 1ㆍ2위 득표 후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4일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개표결과 드러난 득표율은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 개표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압둘라와 가니 후보는 당시 각각 44.9%, 31.5%를 얻었다.

결선투표에선 잠정 개표결과 이후 잘마이 라술 등 다른 2명의 후보로부터 지지를 끌어낸 압둘라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 결과도 투표 실시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산악지대가 많은 아프간에선 당나귀로 투표함 등을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반군 탈레반이 결선투표를 방해하고 부정투표 논란이 재연하면 결선투표 결과가 훨씬 더 늦게 나올 수 있다.

대선 당선자는 2001년 말 미국 침공으로 탈레반 정권이 물러난 이후 줄곧 집권해온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뒤를 잇는다.

당선자는 오는 12월 미군 위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철수 이후 치안을 유지해야 하는 등 막강한 책무를 짊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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