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단체 및 유족,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따라 기념식 불참 확정
5.18 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 위원회는 15일 오전 11시 행사위 사무실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식 공식 식순으로 제창하지 않는 한 34주기 정부 주관 기념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식도 열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 5월 단체, 별도 기념식 미개최…안산 합동 분향소 방문
대신 5월 단체 대표 및 유족들은 18일 기념식 날 세월호 참사에 따른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 합동 분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행사위는 5.18 하이라이트인 전야제도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 표시와 세월호 참사의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면 취소 결정을 재확인하고 자발적 5.18 관련 추모 행사도 경건한 추모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나타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5.18 행사위, 진보단체의 5.18 대성회 개최와 무관
5.18 행사위는 진보단체들이 전야제 취소에 따라 오는 17일 오후 7시 옛 전남도청 앞 금남로에서 진행할 5.18 대성회는 행사위와 무관한 행사라고 못을 박았다.
이는 진보단체들이 5.18 대성회 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면 정부여당 및 보수단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5.18을 역이용할 가능성이 커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5.18 행사위는 광주의 오월이 악용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5.18 행사위는 이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과 제창 요구를 즉각 수용해 국민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 이행을 정부에 거듭 촉구하고 이 노래의 기념곡 지정 및 제창을 거부한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 처리를 정부에 요구했다.
◈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 동참 위해 '내려놓는 5.18, 비우는 5.18'로 수정
5.18 행사위는 "올해 기념 행사는 애초 '생활 속의 5.18, 현장 속의 5.18'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내려놓는 5.18, 비우는 5.18'로 변화한 상황을 고려해 추모 행사를 수립할 수밖에 없어 전야제 등을 취소했다"며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5.18 행사위는 대신 22개 마을에서 주민의 생활 현장에서 5.18 기념행사를 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5.18 행사위는 "이번 기념식에 박 보훈처장이 참석하더라도 참석을 저지하는 등 일절 행동을 하지 않고 항의 표시로 '무시'하는 대응 전략을 쓰겠다"고 밝혔다.
◈ 경제부총리 기념사 대독 시…5월 단체, 5.18 폄훼로 받아들여
5.18 행사위는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이미 사표를 제출한 정홍원 국무총리도 기념식 불참이 확실시되면서 경제부총리가 대신 참석해 기념사를 대독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5.18이 지난 199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뒤 정부 주관 기념식에서 처음 있는 일로 민주주의의 후퇴고 현 정권이 명백히 5.18을 폄하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5.18 34주년 행사위 상임위원장 및 5.18 기념재단 오재일 이사장은 "정부의 각종 국가 기념식에 기념식 대표자 및 유족들이 집단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이 계속되면 항의 수위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 기념식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위한 국민 청원 운동 전개
따라서 5월 단체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는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및 제창이 되도록 관련 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 및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해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