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반발해 5월 단체들이 지난 2010년에는 별도 기념식을 열었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뒤 첫해에 열린 지난해 기념식에서는 이 노래의 합창에 반발해 5월 단체 대표들이 불참했으며 올해 34주년 기념식에서는 5월 단체 대표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대표 그리고 유족까지 전원 불참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보수정권은 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제창을 거부하는 걸까?
정부는 무엇보다 이 노래가 각종 집회에서 투쟁가로 불리고 있고 심지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임'이 사망한 북한의 김일성을 지칭하고 있다며 보수단체들이 반대해 국론분열을 이유로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정부 고위 고위관계자가 참석하는 기념식에서 제창할 수 없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난 1981년 소설가 황석영 씨가 백기완 선생의 시 '묏비나리'를 토대로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한 5월 영령들에 대한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과 미안함에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작곡가 김종률 씨는 밝혔다.
또, 여기서 '임'은 이 노래가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희생된 윤상원 씨와 노동야학 활동가로서 유명을 달리한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이 두 사람과 함께 5월 영령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김 씨는 덧붙였다.
특히, 보수단체들은 임 행진곡의 작사가 황 씨가 방북한 뒤 김일성을 만나고 임을 위한 교향시라는 영화를 제작하며 이 노래를 삽입했는데 어떻게 정부 기념식 노래로 불릴 수 있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작곡가 김 씨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노래를 제작하고 10년 뒤에 황 씨 방북이 이뤄져 선후 관계를 따져보면 애초에 북한과 어떤 연계를 하고 만든 노래가 아니며 북한 영화 삽입곡도 북한이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반미투쟁으로 왜곡해 주민에게 선전하는 과정에서 임 행진곡을 악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보수 단체들은 임 행진곡의 가사인 '새날'에 대해서도 색깔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작곡가 김 씨는 이제는 이념의 색안경을 벗어 던질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작곡가 김 씨는 "보수정권들이 5.18을 지우려는 목적으로 5.18 기념식에서 이 노래의 제창을 거부하고 빨간색을 입히려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노래가 엄혹한 전두환 정권 때도 불린 만큼 앞으로도 계속 불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