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1분기 MVP? 단연 푸이그"

'저, 많이 자랐어요' 지난해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자료사진)
LA 다저스의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4)가 올 시즌 초반 팀을 이끈 최고 수훈 선수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5일(한국 시각) LA 판에서 2014시즌 1사분기 다저스를 정리하면서 1쿼터 MVP로 푸이그의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애드리안 곤잘레스, 디 고든 등 야수와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 댄 해런 등 선발 투수 등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푸이그가 분명히 MVP"라고 잘랐다.

푸이그는 올해 다저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율 3할2푼6리 30타점 출루율 4할1푼7리에서 팀 내 1위다. 2번 타순으로 나서지만 거의 클린업트리오나 다름이 없다. 35경기 135타수 44안타 7홈런 19득점을 기록 중이다.

곤잘레스는 팀 내 1위인 9홈런에 28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선에서 고군분투했으나 이 달 들어 침체를 보여 타율이 2할6푼1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백업이었던 고든은 주전 2루수를 꿰차며 팀 내 최다 득점(24개)에 메이저리그 전체 도루 1위(24개)의 깜짝 활약 중이다. 그러나 타율이 3할2푼2리로 조금 내려가 줄곧 지켜온 팀 내 1위를 푸이그에게 내줬다.


ESPN은 "푸이그가 확실히 성숙한 모습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포구하다 담장에 충돌하는 등 여전히 과감한 수비를 펼치지만 조절할 줄 알게 됐고, 타석에서도 인내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푸이그의 팀 내 볼넷(18개), 타점 1위는 놀라운 게 아니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104경기에서 볼넷이 36개였다. 그러나 올해는 35경기 만에 벌써 지난해 절반을 찍었다. 그만큼 공을 참고 많이 본다는 얘기다. "미래 팀의 중심 타자가 돼야 한다"는 돈 매팅리 감독의 기대대로 지난 13일 마이애미전에서는 역전 결승 3점 홈런과 쐐기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올렸다.

1분기 최고 투수로는 그레인키가 꼽혔다. 올해 8경기 등판 6승1패 평균자책점(ERA) 2.38을 찍었다. 모두 팀 내 1위다. ESPN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중에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면서 1쿼터 사이영상으로 그레인키를 지명했다. 해런은 5승1패 ERA 2.84로 조금 못 미쳤다.

베켓은 1분기 부활 선수(Comeback Player)로 꼽혔다. 베켓은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1패에 머물렀으나 ERA 2.38, 피안타율 1할9푼9리로 팀 내 1위였다. 올해 초반 선발진을 이끈 류현진(3승2패, ERA 3.00)은 최근 부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다저스의 1분기 평점은 'B-'였다. 14일 현재 22승1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와 3.5경기 차다.

ESPN은 "다저스가 충분히 올라갈 저력은 지녔지만 매팅리 감독의 지적대로 투지를 일깨워야 한다"면서 "불펜이 살아나야 하고, 메이저리그 27위인 수비율(.978)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팀 실책도 28위(35개)고, 불펜 ERA는 25위(4.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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