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RD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상당한 규모의 재정적, 준재정적 지출 증가가 없으면 올해 러시아 경제는 정체가 예상되며, 2015년에는 0.6%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BRD는 이 시나리오도 지정학적 긴장이 더 증대하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 무역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상황을 상정한 것으로 가장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며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러시아 경제는 정체기에서 후퇴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BRD는 앞서 1월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5%로 관측했었다.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3%였다.
EBRD의 이같은 전망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국제경제·금융기구의 러시아 경제 전망 가운데 가장 부정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이달 초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을 0.5%, 내년 성장률은 1.8%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경제의 악화 위험이 크다며 올해 성장률을 지난달 8일 제시했던 1.3%에서 0.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도 하루 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