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 경제 제로성장 예상"

유럽부흥개발은행 보고서 전망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의 제재 등으로 러시아 경제가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올해 러시아 경제가 제로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1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EBRD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상당한 규모의 재정적, 준재정적 지출 증가가 없으면 올해 러시아 경제는 정체가 예상되며, 2015년에는 0.6%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BRD는 이 시나리오도 지정학적 긴장이 더 증대하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 무역 제재가 가해지지 않는 상황을 상정한 것으로 가장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며 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러시아 경제는 정체기에서 후퇴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BRD는 앞서 1월 보고서에서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2.5%로 관측했었다.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3%였다.

EBRD의 이같은 전망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국제경제·금융기구의 러시아 경제 전망 가운데 가장 부정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이달 초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을 0.5%, 내년 성장률은 1.8%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경제의 악화 위험이 크다며 올해 성장률을 지난달 8일 제시했던 1.3%에서 0.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부도 하루 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0.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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