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능 약한 소음인에 딱 좋은 '쑥'

[체질 건강]

김달래 원장 
쑥은 성질이 따뜻해서 부인과 질환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임신 중에 무리를 하거나 힘이 들면 아랫배가 아프고 심하면 붉은 피가 나오는데 이 때 좋은 쑥을 달여서 마시면 좋다. 여성들 가운데는 손발이나 아랫배가 항상 차고 생리통이 있고, 때때로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들이 결혼 후 몇 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을 때 쑥을 달이거나 고아서 먹이면 임신이 되게 하기도 한다.
 
또 쑥을 오래 먹으면 추위를 타지 않고 소화기관이 튼튼해진다. 그래서 몸이 차서 나타나는 복통과 설사를 치료할 때도 사용했다. 동아제약에서는 2003년에 쑥의 이런 효과에 착안하여 '스티렌'이라는 위염치료제를 개발했고, 우리나라 양의사들의 대부분이 이를 처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쑥고개'가 유달리 많다. 쑥고개에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젊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엮여있는데 실제로 쑥은 부인들의 여러가지 질환에 효과적이고, 몸이 약해 임신이 되지 않던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쑥은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좋다.
 
쑥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간의 해독기능과 지방대사를 원활히 시켜 피로해소 및 체력개선에 탁월하며, 위장점막에 혈액흐름을 활발하게 해줘서 위장이 튼튼해진다. 그렇게 되면 소화도 잘되고, 복부도 따뜻해지기 때문에 피부나 안색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그리고 쑥에 들어 있는 양질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쾌변을 도와준다. 그런가 하면 여성의 만성적인 허리, 어깨 통증 및 냉기와 습기를 해소해줘 각종 여성병에도 특별한 효능이 있다. 또한 쑥은 피를 맑게 하게 하고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압을 조절하고 지방대사를 도와준다.
 
쑥은 엉거시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인데 창쑥, 물쑥, 약쑥 등의 종류가 있다. 쑥잎 표면은 푸르며 뒷면은 젖빛의 솜털이 있고 독특한 향기가 있다. 음력 3월 초와 5월초에 잎을 뜯어 햇빛에 말리는데, 5월 초에 채취하면 맛이 진해서 약용으로 쓰고, 3월 초에 채취하면 맛이 좋아서 식용으로 사용한다.
 
쑥의 향기는 치네올(cineol)이라는 성분인데 사람의 혈액 중 백혈구 안에서 종양을 억제하는 인자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산을 자극해서 백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쑥의 또 다른 성분인 유파틸린(eupatilin)은 위벽을 보호해서 위암발생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쑥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약해진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다.
 
쑥은 소화력이 약하고 몸이 차가운 소음인 체질에게는 딱 좋은 약이다. 특히 봄철에 나오는 쑥은 봄을 많이 타는 소음인의 소화기능을 보강하면서 봄철에 많이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충까지 도와주는 뛰어난 반찬이 된다. 다만 소양인 체질인 사람은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아랫배가 차가워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김달래(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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