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30%, 치료약도 없다"...확산되는 '메르스' 공포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감염자가 미국에서 잇따라 발견돼 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까지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메르스 감염 환자를 돌보던 직원 2명이 호흡기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직원 2명과 그 가족 등 20여명은 격리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으며 당국은 추가 감염자 확인에 나섰다.

이에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달초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인디애나주 주민이 메르스에 감염된데 이어 플로리다주에서도 외국 여행중 메르스에 감염돼 돌아온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CDC가 현재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지방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의학, 질병 전문가들과 함께 메르스가 전세계가 우려할 만한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는 지난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환자가 발견된 이후 전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잠복기는 1~2주 정도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치사율이 30%에 달하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496명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14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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