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소녀들 신원확인…보코하람과 대화 용의"

"보코하람 공개 영상속 소녀들, 피랍소녀들 맞아"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학생을 구출하려고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초기에 보코하람과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피랍기간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외의 비난이 커지자 태도를 바꾸는 분위기다.

마이크 오머리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는 "현재 모든 방안이 열려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전문가, 군, 정보요원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의 일부분이며 훨씬 더 많은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 임무 장관 타미누 투라키는 "저항세력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치복에서의 소녀 납치를 포함해 어떠한 문제도 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태도 변화에는 지난 12일 보코하람이 공개한 영상 속 여학생들이 피랍 여학생들이 맞는 것으로 확인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영상을 본 친척, 교사, 학급 친구들이 영상 속 소녀 54명의 신분을 13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13일 보르노와 북동부의 다른 두 주에서의 비상사태를 추가로 6개월 연장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많은 북부 정치인들은 반란을 제압하는 데 실패하고도 군의 인권 침해를 허용해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상사태에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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