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정부는 초기에 보코하람과 협상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피랍기간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외의 비난이 커지자 태도를 바꾸는 분위기다.
마이크 오머리 정부 정보기관 책임자는 "현재 모든 방안이 열려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전문가, 군, 정보요원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의 일부분이며 훨씬 더 많은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 임무 장관 타미누 투라키는 "저항세력과 대화할 의사가 있다"며 "치복에서의 소녀 납치를 포함해 어떠한 문제도 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정부의 태도 변화에는 지난 12일 보코하람이 공개한 영상 속 여학생들이 피랍 여학생들이 맞는 것으로 확인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영상을 본 친척, 교사, 학급 친구들이 영상 속 소녀 54명의 신분을 13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13일 보르노와 북동부의 다른 두 주에서의 비상사태를 추가로 6개월 연장해 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그러나 많은 북부 정치인들은 반란을 제압하는 데 실패하고도 군의 인권 침해를 허용해 지역 주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비상사태에 강하게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