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장병 유발 원인 규명<美연구팀>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생물학적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피터 지나로스 박사는 부정적 감정이 발생하면 이를 조절하는 뇌부위들이 활성화되면서 체내의 염증 유발 물질인 인터류킨-6이 증가하고 동맥경화 표지인 경동맥벽 두께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 보도했다.

건강한 성인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나로스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불쾌한 사진을 보여고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려고 애써보라고 주문하면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활동을 관찰했다.

이와 함께 동맥혈의 염증반응 물질과 경동맥 두께의 변화도 측정했다.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는 뇌부위들이 활성화되면서 동맥경화 위험인자인 인터류킨-6의 혈중수치가 증가하고 경동맥도 두꺼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적인 감정이 감정과 염증반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부위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나로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는 또 심장병 예방과 심장건강 개선에는 뇌 차원의 대책도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스트레스, 분노,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이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많이 발표됐지만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규명된 일이 없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