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뉴습니다>
▶ 세월호 침몰 사고 29일째를 맞아 오늘 새벽 수색이 잠시 재개됐지만 빠른 유속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해경이 세월호 인양을 거액을 들여 영국 등 외국 업체들에 맡기기로 해 뒷말이 무성합니다.
▶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인 대균 씨의 체포에 나섰지만 실패했습니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심장수술 이후 삼성이 경영권 세습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부산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가 3시간 만에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 터키의 한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백여 명이 숨지고 200명이 탄광 안에 갇혔습니다.
▶ 세월호 침몰 사고 29일쨉니다.어제 낮에 희생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오늘 새벽에도 수색작업이 계속됐지만 빠른 유속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연지 기잡니다.
= 안타깝게도 현재 수색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정조시간인 새벽 2시 17분을 맞춰 새벽 한 시 30분부터 수색이 재개됐지만 초속 2미터가 넘는 빠른 유속 탓에 수색은 한 시간 20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선체 내부 약화 현상도 또 다른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선체에 진입한 구조팀은 4층 선미 진입로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습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입니다.
"내부로 진입한 건 4층 선미쯤이고 진입로가 일부 무너져내리는 부분을 확인했고, 약화 현상이 약간씩은 더 진행되는 거로 파악되고 있고…"
구조팀은 3차 수색계획이 완료되는 내일까지 111개 객실에 다시 진입해 정밀 수색을 벌일 계획입니다.
매점과 화장실 등 공용구간도 수색 범위에 포함됩니다. 정부는 일단 내일까지 수색에 최선을 다한 뒤 그동안의 수색 결과를 검토해 향후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입니다.
선체 인양 얘기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는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실종자 수색을 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는 276명, 아직 찾아야 할 실종자는 28명입니다.
▶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 씨를 체포하기 위해 자택을 찾았지만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유 전 회장 자제들이 잇따라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이번 주 금요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박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검찰은 어제 오전 9시 20분쯤 대균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염곡동 자택을 찾았습니다.
문이 잠겨 있는 데다 인기척도 없어 검찰은 9시간 여 동안 기다리다 오후 6시 15분쯤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대균 씨는 안에 없었습니다.
검찰은 체포에 필요한 자료를 확인해 검토한 뒤 철수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자택뿐 아니라 대균 씨가 있을만한 장소 수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대균 씨는 이미 모처에 잠적한 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대균 씨 뿐 아니라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와 두 딸들, 해외에 있는 핵심 최측근들이 수차례 소환을 거부한 상탭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이번 주 금요일까지 소환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일가가 다 소환조사에 불응한 전례가 있는 데다 아직까지 유 전 회장 쪽에서 소환통보에 아무런 반응이 없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숩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월호 인양에 영국업체>
▶ 해경이 세월호 구난 주관사로 영국회사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업체들을 놔두고 거액을 들여 외국 업체들을 투입하게 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권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부가 세월호 인양 주관사로 영국의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해양'을 선정했습니다.
이 회사는 우리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재 세월호 인양에 참여할 외국 구난업체 네다섯 곳을 대상으로 선정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에는 한국 업체는 빠져있습니다. 우리정부가 정한 한국업체 배제원칙 때문입니다.
당초 세월호 인양에 언딘이 적합하다며 공개리에 칭찬까지 했던 정부가 이제 와서 한국업체를 뺀 이유는 뭘까요?
우선, 언딘 참여 문제는 국내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딘은 지난 7일 세월호 인양작업에서 자발적으로 빠지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해경이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국내 업체를 선정하는 것도 언딘이 참기 어려웠을 거고 해경에게도 다른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결국 어부지리로 세월호 인양건이 외국업체에 넘어간 겁니다. 문제는 비용. 벌써 4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비용은 과연 적당할까요? 천안함 인양을 맡았던 업체에 문의해 봤습니다.
이 사람에게 4천억원이 얘기되고 있다고 했더니 "미쳤군…손안대고 코푸는 격"이라는 반응입니다.
인양비용이 이렇게 치솟은 이유는 "레이트가 없다. 부르는 게 값이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초기대처에 실패한 정부의 수세국면도 몫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 인양을 포기해도 되지만 정부는 반드시 인양해야할 처집니다. 따라서 인양비용에 정부예산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6.4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지 불과 3시간 여만에 합의가 번복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 측은 단일화 합의가 이뤄진 지 3시간 뒤인 어젯밤 10시쯤 긴급 성명을 통해 단일화 협상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 측은 자신들은 개혁과제에 대한 합의를 전제조건으로 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한 동의와 실천 약속 없이 무조건 적인 일괄타결을 주장한 것을 철회 이유로 밝혔습니다.
김 후보 측의 이같은 반응에 오거돈 후보 대해 측은 외부에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으며 단일화 합의에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 모두 20년 만에 찾아온 여.야의 팽팽한 선거 구도를 저버리기에는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어, 아직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공천잡음 속 단일화 이룬 진보정당>
▶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현역의원의 줄세우기, 갖가지 여론조사 부정, 돈공천 등 온갖 잡음과 비리로 얼룩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높은 시민참여로 단일화를 이뤄낸 진보정당의 사례는 기성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박종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이 공천권을 가진 국회의원의 사조직이 되다시피 했고, 공천권이 국회의원의 대표적 기득권이 돼 수많은 물의를 빚고 있다."
야당이 당초 무공천에서 공천으로 선회했지만 안철수 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던진 공천에 대한 문제의식은 유효합니다.
여야 모두지역 국회의원이나 중앙당의 개입으로 인한 잡음을 여러 차례 노출했습니다.
이번 경선전에서 주로 쓰인 여론조사는 오히려 갈등을 키웠습니다.
착신전환이라는 불법에다 부실 여론조사로 인한 이의제기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야당이 의욕적으로 도입한 공론조사도 조직 동원 경쟁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경기 과천시장 후보를 놓고 벌인 녹색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유권자가 5만2천명에 불과한 과천에서 시민 3,400명이 단일화에 참여해 1,500명의 투표로 후보가 뽑혔기 때문입니다.
녹색당 서형원 후보입니다.
"지역에서도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안철수의 무공천 실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진보정당의 단일화 과정은 분명 기성 정치권과 다른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심장수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경영권 세습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기범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이 기자, 삼성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은 아무래도 3세 경영과 관련이 있겠죠?
= 네. 그렇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깊어지면서 경영권 세습을 위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3세들에게 경영권을 탈없이 물려주는 게 목적입니다.
또한 경영권을 놓고 3세들간의 불화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요솝니다.
▶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 어떻게 나타나고 있습니까?
= 네. 삼성하면 떠오르는 게 순환출자 구조 아니겠습니까?
계열사 간 물고 물리는 출자구조를 통해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을 가지고도 그룹 전체를 지배해왔는데 이게 깨지고 있습니다.
순환출자 구조가 가능했고 필요했던 이유는 지금까지 삼성이 이건희 회장 한사람이 지배하는 체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 이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3명이 역할을 나눠 삼성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했다가는 3세들 간의 경영권 분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의 지배구조가 점차 단순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 각 계열사들은 갖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을 정리하고 삼성카드 지분도 삼성생명으로 몰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SDS와 삼성SNS가 합병한다든지, 삼성종합화학이 삼성석유화학을 흡수한다는지 하는 유사 업종 계열사까리 합병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삼성이 전자/금융계열, 중화학 건설계열, 패션/미디어계열로 분화돼 각각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씨가 경영을 하면서 계열분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지배구조 개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있습니까?
= 삼성생명입니다. 삼성전자 지분을 6.24% 갖고 있어서 삼성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 일가는 삼성에버랜드를 통해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보유하면서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버랜드는 이재용 부회장이 가장 많은 25%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이재용 씨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까지 상속받는다면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삼성전자를 확실히 지배할 수 있게 됩니다.
▶ 재벌들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항상 거론되는 것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금산분리 원칙 아닙니까? 삼성은 어떻습니까?
= 아까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상속을 말씀드렸는데요.
상속과정에서 지분손실이 있기 때문에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로 떠오르며 금융지주회사가 됩니다.
그런데 현행법상 금융지주회사는 비금융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습니다. 바로 금산분리, 금융사와 비금융사를 분리하는 정책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에버랜드가 삼성전자를 손자회사로 둘 수 없게 됩니다.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3세 경영구도가 어긋나게 되는 대목입니다.
▶ 삼성으로서는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 네. 여러 시나리오,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삼성전자를 에버랜드와 합병해 지주회사로 만드는 방안입니다.
그렇게 되면 거꾸로 삼성전자가 삼성생명을 자회사로 두게 되면서 금산분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삼성그룹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터키, 탄광 폭발사고로 100여명 숨져>
▶ 터키의 한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100여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탄광 안에 갇혔습니다.
김효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 20분쯤 터키 서부도시 마니사의 탄광에서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탄광 내부 2km 지점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로 불이 나면서 최소한 광부 157명이 숨졌다고 주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지금까지 70명이 숨졌고 200명 이상이 여전히 탄광 안에 갇혀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 탄광에는 600명에 가까운 광부들이 일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 구조당국은 사고 직후 부상자 11명을 포함해 20명 이상을 구출했지만, 연기가 심해 추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국은 또 탄광에 갇힌 광부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공기 주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전력공급 장치가 폭발해 발생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터키 탄광에서는 지난 1992년 광부 270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등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사들, 장거리 취항 추진...대형사 아성에 도전>
▶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장거리 비행기종 도입을 추진하며 대형사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홍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부터 장거리 대형 기종 도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보유 중인 737-800기종이 내년에는 20대에 이르러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보유 항공기가 20대를 넘어가면 중단거리 노선에선 소화할 곳이 없어져 5시간 이상 장거리 노선을 신설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제주항공 송경훈 차장입니다.
"제주항공도 내년에는 보유항공기가 약 20대가 되는데 그 이후의 시장확대 방안의 하나로 대형기종 도입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도입 기종은 보잉777이나 에어버스330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보잉 기종에서 에어버스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앞서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장거리 기종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성격이긴 하지만 저비용항공사들이 기존 대형사들에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입니다.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국내선 점유율은 거의 절반 수준까지 올랐고 국제선 점유율도 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침 신문 읽기>
신문으로 보는 세상, '아침 신문 읽기' 윤석제 기잡니다.
▶ 윤 기자? 눈에 띄는 머릿 기사는 뭡니까?
= 네. "신상 털기 인사 청문회를 바꾸자"는 제목의 중앙일보 머릿기사가 가장 눈에 들어오는데요.
중앙일보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능력과 소신 있는 인사들이 국무총리. 장관 등 정부 요직에 중용돼야 하는데, 지금의 인사청문회는 신상 털기식이어서 인재들이 공직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검증은 청와대에게 맡겨두고 국회에선 능력만 검증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쎄요…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래 과도한 신상털기나 망신주기 사례도 있었겠죠.
하지만, 능력과 소신만을 '도덕성'보다 우선 내세우는 게 옳은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근면. 성실하고 머리 좋은 도둑"이 훨씬 더 해로운 법 아니겠습니까?
총리가 사표를 낸 상태고, 대대적 내각 개편이 예상되는 시점에 중앙일보가 인사청문회를 문제 삼아 머릿기사로 올리고 나왔다는 점도 곱씹게 됩니다.
▶ 전 월스트리트 저널 서울 특파원의 쓴 소리라는 기사도 눈에 띄던데요?
= 네. 조선과 동아일보에 실린 기산데요. "한국의 어떤 정치 지도자도 9.11 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과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국민들에게 일상의 생활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서울 특파원 출신인 에번 램스티드는 삼성전자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석좌 논단'에 "세월호 비극이 한국에 경제 붕괴를 일으키고 있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요.
"소비와 경제 활동이 멈춰지면서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전향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치명적 경제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 하기도 했습니다.
글쎄요.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겠지만, 아직도 28명의 실종자가 있는 상황에서 툭툭털고 일상으로 돌아가기도 쉽지 않은 일이죠.
▶ 자 이제 딱 한 달 남은 브라질 월드컵 관련 기사들도 많이들 실렸네요?
= 네. 그렇습니다. 오늘이 월드컵 개막 D-30일인데요. 홍명보호의 목표는 '원정 월드컵 첫 8강 진출'입니다.
축구 전문가 20명에게 물었더니 16명이 16강 이상 성적을 올릴 것으로 대답했다는 기사도 있고, 알제리를 잡고 러시아와 벨기에와는 비겨 1승2무로 16강에 오르는게 우선이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또, "빠른 발, 골 결정력, 큰 무대 경험을 골고루 갖춘 손흥민에게 기대가 가장 크다"는 기사와 함께 최종 엔트리 23명 중에 손흥민 선수의 사진을 가장 크게 실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축구연맹 FIFA가 32개 본선진출국의 공식 슬로건을 발표했는데 한국은 "즐겨라, 대한민국"으로 정해졌다는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는 "아무도 우리를 잡을 수 없다", 알제리는 "브라질의 사막 전사들", 그리고 벨기에는 "불가능을 기대하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 일본 열도가 만화 한 권 때문에 시끌시끌 하다면서요?
= 네. '맛의 달인'이라는 인기 만화 내용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마을을 찾은 만화 주인공이 방사능 오염 때문에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등장했는데요.
영향력이 큰 인기만화가 정부의 원전 정책을 비판하자 정부 각료와 우익세력들이 앞다투어 총대를 메고 만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2년 동안 취재한 진상이라며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표현의 자유냐 아니냐를 놓고 일본 열도에서 때아닌 '코피 논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