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의 일침 "다저스? 정신 자세가 갖춰져야"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다소 부진한 시즌 출발에 대해 우려는 없다면서도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한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자료사진)
시즌 초반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는 LA 다저스. 13일(한국 시각) 현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21승19패로 1위 샌프란시스코(SF)에 4.5경기 차다. 13일 마이애미에 6-5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이전까지 10경기에서 3승7패에 머물렀다. 약 2500억 원을 쏟아붓는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총액 1위답지 않은 성적표다.

팀의 다소 늦은 출발에 대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일단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즌의 4분의 1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매팅리 감독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 행보가 신경이 쓰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제 5월 13일이고 시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저 기다리지만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매팅리 감독은 "동시에 뒤로 물러나 앉아 운에만 맡기는 것도 원치 않는다"면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절박함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되새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지난 12일 SF와 홈 경기에서 커쇼가 7이닝 9탈삼진 7피안타 3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연장 10회 끝에 4-7로 졌다. 경기 후 커쇼는 "시간이 없다. 팀으로 뭉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매팅리 감독도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남은 시간이 많기는 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야구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만약 오늘 이겼다면 내일 또 이기려는 사고 방식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능력에 걸맞은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팅리 감독은 "감독으로서 정말 바라는 점은 우리 선수들이 잠재력을 끌어내는 경기를 하는 것, 팀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면서 "팀이 능력을 밑도는 경기를 한다면 그것은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퍼드 등 고액연봉자들이 제몫을 못해주고 있다. 모두 타율 2할7푼 이하로 허덕이고 있다. 팀 내 홈런 1위(9개), 타점 2위(27개)로 중심타선에서 고군분투해주던 애드리안 곤잘레스도 타율 2할6푼2리로 떨어졌다.

그나마 야시엘 푸이그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이끌고 있다. 푸이그는 타율 3할1푼8리 7홈런에 팀 내 타점 1위(29개)를 올려주고 있다. 디 고든도 팀 내 타율(.324), 득점(23개) 1위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불펜진도 고민이다. 1000만 달러 연봉의 브라이언 윌슨의 평균자책점(ERA)은 10.32에 이르고, 마무리 켄리 잰슨도 4.34다. 평균자책점 NL 2위(3.02) 선발진에 비해 불펜 ERA는 11위(4.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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