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후보가 확정된 이후 처음 실시된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원순 후보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이 53.3% 대 32.9%로 20%P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세월호 참사가 나기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오히려 박 시장을 3%p가량 앞섰었으니까 정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수도권 유권자 48%가 6.4 지방선거는 중앙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선거가 지방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대답은 32.9%였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중앙정부 심판 여론이 급부상하면서 박원순 후보의 지지도가 심판론에 힘입어 크게 올라간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보다 14.4%나 하락해 52.8%로 떨어졌지만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 43.6%보다는 높았다.
세월호 관련 개각 필요성도 77%, 특검제 도입론 여론도 찬성률이 53%를 나타냈다.
모든 장관을 바꾸는 전면 개각(28.3%)보다는 관련 부처 장관에 대한 부분 개각론이 48.8%로 힘을 얻었다.
검찰 수사로는 미흡하기 때문에 ‘특검을 통해 수사해야 한다(53.8%)’는 의견이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특검 도입 여부를 정해야 한다(37.6%)’에 비해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인물론으로 선거를 치르려던 여권, 청와대와 새누리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여권은 세월호 참사 이전만 해도 65~68%로 고공행진하는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기대 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 지역까지 휩쓰는 압도적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여론이 급반전했고, 특히 부모 세대인 4,50대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 급락에는 막내 아들의 “국민 미개” 발언도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이나 정권 심판론이 선거의 이슈가 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기지사 선거전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김진표 의원이 확정된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으나 한 달 전의 20%p 이상 격차에 비해선 아주 근소한 수치인 5%p 안팎으로 좁혀졌다.
야당의 김진표 후보는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원내대표 등 행정부와 국회에서 다양한 경험과 경력의 소지자여서 행정 경험이 전무한 남경필 의원이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 고전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방송 토론이 벌어지면 김진표 후보의 역량과 다양한 국정경험이 도드라질 개연성도 있다.
새누리당의 한 경기지역 의원은 “서울 못지않게 경기지역 선거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여권은 아주 긴박하게 움직일 조짐이다.
여권 내에서는 선거 패배와 관련될 수 있는 ‘선거악재’를 모두 털어내자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으며 조만간 나올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의 수위도 최고조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대통령이 고두사죄(머리를 조아리며 잘못을 빎)라도 해야 한다는 진언까지 나온다.
곧이어 단행될 개각과 세월호 참사의 후속 대책 또한 국민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준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