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주둔 아프리카연합군(AU)은 "차량폭탄이 지난 12일 번잡한 바이도아 시 도로변 한 은행 바깥에서 폭발해 사망자가 처음 경찰이 발표한 숫자의 거의 배에 가까운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AU 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 통제 아래에 있는 이 도시는 2년 전에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 반군이 장악했다.
아직 이번 테러의 책임을 인정하는 단체는 없지만,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최근 잇따라 폭탄테러를 저질렀고 소말리아 정부를 전복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3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한복판에서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소말리아 전 지방정부 의원을 포함해 7명이 숨졌으며 지난달 21일에도 모가디슈에서 폭탄테러로 승용차를 타고 가던 국회의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또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던 국회의원이 무장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알샤바브는 라디오방송에서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소말리아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군벌 사이의 쿠데타와 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다 이슬람 성전을 주장하면서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2006년 결성된 알샤바브는 2011년 모가디슈에서 쫓겨난 이후 정부 청사나 다중 시설물을 겨냥해 차량 폭탄테러 등을 자행하고 있다.
아랍어로 '젊음' 또는 '청년'을 뜻하는 알샤바브는 이슬람법정연합(ICU)이라는 이름의 근본주의 조직 청년분과로 출발했으며 조직원은 3천∼7천 명 정도로 추정된다.
알샤바브는 지난해 9월 케냐에서 67명의 사망자를 낸 쇼핑몰 테러를 주도하고 지난 2월 대통령 궁을 습격해 17명을 살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