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홍익대 김호월 교수, 결국 '사직서 제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망언으로 비난을 받아온 홍익대 김호월 겸임교수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김 겸임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대학원장님께 사의를 표명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학교 관계자들과 제자들에게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더 이상 학교에 대해 항의 전화를 하지 마시기 바란다. 저와 저희 가족에 대해 협박도 하지 마시고, 제 글을 왜곡·편집해서 올리지 마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저와 제 가족, 제자들의 명예 그리고 저와 관계없는 수많은 학생들의 명예를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마시기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유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마음과 신변이 정리되는 대로 다니는 절에 가서 실종자 분들이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빌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날 김 겸임교수는 유가족을 '미개인', '짐승' 등으로 칭해 논란이 된 자신의 글을 "경솔하고 무지한 글"이라고 반성하며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제가 학생을 가르키는 본분을 망각하고, 해서는 안되는 글을 쓴 점 너무 죄송해서 죽고 싶은 마음"이라고 사과를 건넸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글과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다짐하면서 홍익대 관계자들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준 점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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