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홈 경기에 앞서 박용택의 1번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3일 두산전 이후 열흘 만의 1번 복귀다.
박용택은 1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출루율 4할6푼3리를 찍었다. 1번 타자 역할을 100% 수행했다. 하지만 중견수와 1번 타자를 겸하다보니 부담이 됐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대신 오지환과 백창수가 1번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오지환은 타율 1할4푼3리, 출루율 3할3푼3리에 그쳤고, 백창수도 괜찮은 활약을 펼쳤지만 타율 2할6푼9리, 출루율 3할4푼5리로 톱타자 박용택에 한참 부족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박용택이 다시 1번에 배치됐다. 1번에 가장 적합한 타자가 박용택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양상문 감독은 "1번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 코치에게 가장 강한 수비 포지션, 타격 코치에서 가장 강한 타선을 짜라고 한 뒤 두 개를 붙였다"면서 "박용택은 5번에서는 '안 맞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확실한 1번 타자라고 생각한다. 타격 코치 의견도 참고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용택은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2012년 타율 3할5리, 2013년 3할2푼8리를 기록했다. 기록 그대로 박용택에게 딱 맞는 옷은 1번 타자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