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부 대변인 대가 치를 각오해라" 위협 (종합)

국방부 대변인, "북한 전체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행태에 대해 말한 것"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북한은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을 비판한 데 대해 함부로 입질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평통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3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북한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두고 "지금 우리 천만군민은 증오와 멸적의 의지로 피를 끓이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김 대변인의 악담질은 우리에 대한 체질화된 적대감과 대결야망의 발로로써 절대로 스쳐지날 수 없는 엄중한 도발이며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천명한 것처럼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감히 헐뜯으며, 시비질하는 자들은 그가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무자비한 징벌을 가하겠다는 것이 변함없는 우리의 입장이며 의지"라고 위협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에 대해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느냐"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자신이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는 발언의 취지는 "북한 전체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행태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천만 북한 주민들이 너무나 힘들어해 마음이 안타깝지 않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변인의 발언이 남북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합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의 정전위반 사례를 들면서 비방중상 중단은 한두 번 위반했다고 해서 합의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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