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불안한 불펜에 일단 '채찍보다 격려'

'윌슨, 아직까지는 괜찮아' 13일(한국 시각) 8회 2점 홈런을 내주며 1점 차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불펜 브라이언 윌슨을 일단은 두둔한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자료사진)
LA 다저스가 마이애미를 꺾고 지구 선두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여전히 뒷문이 흔들리며 불안함을 남겼다.

다저스는 1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홈 경기에서 선발 댄 해런의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맹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전날 라이벌 샌프란시스코(SF)에 연장패한 아픔을 조금 털어냈다. 21승 1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SF에 4.5경기 차 3위를 유지했다.

해런은 7이닝 7피안타 3실점 호투와 2회 동점 적시타 등 투타 활약으로 시즌 5승째(1패)를 거뒀다. 푸이그는 1-3으로 뒤진 4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톰 쾰러로부터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뺏어내는 등 혼자 4타점을 쓸어담았다.

잘 나가던 다저스는 8회 위기를 맞았다. 6-3으로 앞선 8회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이 볼넷 뒤 리드 존슨에게 2점 홈런을 내줘 1점 차까지 쫓겼다. 전날 연장패의 악몽이 떠오를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윌슨이 이후 2사를 잡아냈고, 좌완 불펜 J.P 하웰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마무리 켄리 잰슨이 9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잰슨은 전날 SF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3점을 내준 아쉬움을 털어냈다.

윌슨은 홀드를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10.32로 치솟았다. 지난 시즌 중반 합류해 18경기 평균자책점 0.66을 거두며 필승 카드로 제몫을 해준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1000만 달러 고액 연봉자인 윌슨은 올 시즌 12이닝 동안 4홈런 포함, 17안타 12볼넷을 내주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윌슨의 피홈런에 대해 "(홈런을 친) 리드가 잘 때렸고, 제구가 나빴다"고 말했다. 이어 "윌슨은 그러나 곧바로 반등했고, 다음 두 타자를 잡아냈다"고 두둔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잰슨의 부활을 칭찬했다. 경기 후 허니컷 코치는 "어제는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진짜 잘 던졌다"고 흐뭇해 했다. 이어 "오늘 같은 경기는 잰슨을 다시 기용해야 했다"면서 "내가 등판 얘기를 하자마자 잰슨은 '나는 준비가 됐다'고 하더라"며 든든한 속내를 드러냈다.

12세이브째를 따낸 잰슨은 올 시즌 2패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4승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거둔 지난해보다는 안정감에서 떨어지는 성적이다.

다저스 불펜은 평균자책점 4.02로 NL 15개 팀 중 11위다. 반면 선발은 3.02로 NL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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