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방송은 여론조사업체 컴레스에 의뢰해 우크라이나인 1천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가 러시아보다는 유럽에 더 신뢰감를 느끼고 있다고 답한 반면 러시아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19%로 나타났다고 12일 보도했다. 양측 모두를 신뢰하지 않는 응답은 22%였다.
또한 67%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는 또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3개 동부지역에서조차 러시아와의 연대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과의 연대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4%였으며, 49%는 어느 쪽과도 연대를 맺지 않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이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동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체적으로는 절반을 약간 넘는 54%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82%는 우크라이나 영토내에 러시아군이 배치되는 것이 우크라이나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민은 현사태에도 불구하고 65%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미래를 낙관한다고 답했으며, 67%는 경제적 미래를 낙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44%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67%는 푸틴 대통령을 '위험하다'고 평가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을 위험한 인물로 평가한 비율은 1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