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사우디에서 지금까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환자는 147명으로 늘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리야드에서 3명, 제다에서 2명, 메디나에서 1명 등 감염 환자 6명을 추가로 확인해 2012년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사우디에서 확인된 메르스 감염 환자는 491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6명 가운데 2명은 비교적 안정된 상태지만 나머지 4명은 위중해 집중치료시설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치사율이 30% 정도인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 전 세계에서 8천273명이 감염돼 800명 가까이 숨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격'으로 인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는 1∼2주일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왔으나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지난 7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된 환자는 496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