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12일 유 씨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금수원을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한 지 하룻만이다.
구원파 신도들이 막아서 유 씨를 만나기는커녕 내부로 발을 들여놓지도 못했다고 한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검사가 소환 대상자를 직접 찾아 나섰는데도 대문을 걸어 잠근 것은 수사에 임하는 유 씨 일가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버티는 모습은 이미 자녀들의 소환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검찰이 금수원을 찾은 당일 유 씨의 장남은 뚜렷한 이유 없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차남과 딸도 검찰의 수차례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해버렸다.
측근들은 줄줄이 검찰에 소환돼 구속되고 있는데도 유병언 씨와 유 씨 자녀 모두 철저하게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유병언 씨와 유 씨 자녀들의 비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횡령과 배임, 탈세, 분식회계, 재산 해외도피 등 의혹이 한 둘이 아니다.
계열사를 통해 컨설팅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억원을 받았고, 유 씨 자신의 사진 작품을 강매해 수억원씩을 챙기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 배경과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계열사의 비리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해서는 유 씨 일가 수사가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유 씨가 소환일정 협의조차 외면하고, 자녀들이 하나같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은 검찰의 수사를 지연시켜 증거를 인멸하고 말을 맞추기 위한 술수로 보인다.
측근들에게 책임은 다 떠넘기면서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을 벌어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려는 의도라면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병언 씨는 청해진해운에서 매달 1,500만원을 받았고, 회장 직함에 사원번호까지 확인됐다. 유 씨의 두 아들도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비롯한 계열사의 대주주로 경영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병언 씨 측은 세월호 침몰 초기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반대 입장을 보였다. 오히려 검찰 수사를 방해하며 구원파를 내세워 종교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대참사 앞에 먼저 무릎 꿇고 참회하기는커녕 숨어버린 채 수사를 회피하고 있는 것은 희생자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나 다름없다.
즉각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당장 유병언 씨는 16일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한다. 검찰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유 씨 일가 수사에 총력을 기을여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내야 한다.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5월 6일 홈페이지 뉴스 사회면 <구원파 신도, 인천지검 앞 종교 탄압 반대 집회> 제하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와 관련, 검찰 수사 결과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한 5공 정권의 비호설, 세모그룹 회생 등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설 및 정치적 망명 · 밀항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탈퇴신도를 미행 · 감시하는 팀이 교단 내에 존재하지 않으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특정 개인을 교주로 추종한 사실이 없고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해당 교단 신도가 아니라고 알려왔습니다. 또 '김엄마'와 '신엄마'가 해당 교단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교단에서 '엄마'는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호칭이라고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등을 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높낮이 모임'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관련 회사 경영에 관여한 바 없고, 세월호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