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 공안 당국이 지난 10일 항저우시 위항(余杭)구 중타이(中泰)향에서 집단 시위를 벌인 주민 53 명을 무더기로 구속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3일 보도했다.
구속된 사람들은 시위를 하면서 경찰에 돌을 던지고 항저우-안후이(安徽) 고속도로에 올라가 도로를 점거하고 소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공안 당국은 설명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쓰레기 소각 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환경오염으로 건강을 해치고 부동산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며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당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 인터넷에서는 시위에 수만 명이 참가했으며 경찰과 유혈 충돌이 빚어져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문도 떠돌았다. 공안 당국은 사망자 없이 3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항저우 공안은 이와 관련, 시위나 진압과 관련해 인터넷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7명에 대해 행정 구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환경 문제나 개발 대상 토지 수용 등과 관련한 집단민원성 주민 시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공안 당국은 단호한 진압과 형사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