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다저스 부진? 지난해와 비교해 보라"

LA 다저스는 시즌 초반 지구 1위에 4.5경기 차 3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경이적인 반등을 이뤄낸 만큼 아직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사진은 부상 이후 복귀를 노리는 류현진(왼쪽)과 돈 매팅리 감독.(자료사진=게티이미지, 임종률 기자)
LA 다저스의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반등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시즌 초반이라 아직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낙관론이 공존한다.


다저스는 12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SF)와 홈 경기에서 4-7 연장 패배를 안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불펜 불안으로 연장 10회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는 연장에서 올해 3승7패로 부진하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승률 3할(3승7패)에 머물렀다. 20승19패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에서 SF에 4.5경기 차 3위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MLB) 파워 랭킹에서도 하락세다. 다저스는 13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주간 파워 랭킹 8주 차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떨어져 8위였다. 한때는 1위를 달렸던 다저스다.

ESPN은 "다저스는 지난 2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로 시리즈를 스윕한 이후 모두 루징 시리즈를 달렸다"며 하락 원인을 지적했다. 다저스는 마이애미, 워싱턴 원정에서 모두 1승2패로 밀린 뒤 SF와 4연전은 1승3패로 허덕였다.

또 ESPN은 "원정에서 3승13패로 약한 마이애미와 홈 3연전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등의 기회라는 뜻이다. 이어 "애리조나와 메츠, 필라델피아와 원정은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모두 지구 하위권 팀들이다.

▲"다저스, 지난해 꼴찌에서 역사 이뤄내"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파워 랭킹에서도 다저스는 10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구 라이벌 SF는 1위에 올라 대조를 이뤘다. SF는 ESPN 파워 랭킹에서도 2위였다.

다만 MLB.com은 다저스의 반등세를 점쳤다. MLB.com은 "다저스가 지구 3위로 SF를 4.5경기 차로 쫓고 있으나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다"면서 "시즌 초반이고 역사는 다저스 편에 설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MLB.com은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 다저스는 17승22패로 선두에 5.5경기 차 지구 최하위였다"고 근거를 댔다. 당시 1위는 SF로 23승17패였다. 올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해 지구 우승까지 차지했다. 6월22일까지 1위에 9.5경기 차 꼴찌였지만 이후 50경기에서 42승8패의 경이적인 행보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도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다저스는 지난해처럼 부상이 이어졌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개막전 이후 등 부상으로 한 달 이상 빠진 데다 류현진도 최근 어깨 염증으로 이탈했다. 주전 포수 A.J. 엘리스도 무릎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커쇼가 돌아왔고, 류현진과 엘리스도 복귀가 임박했다.

과연 다저스가 시즌 초반 주춤한 기세를 부양해 지난해 모습을 재현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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