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건너던 아프리카 난민 최소 17명 또 익사

난민들을 태우고 리비아를 출발해 이탈리아 남부쪽으로 향하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던 선박이 좌초하면서 최소 17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탈리아 해군은 최소 200명 이상이 타고 있던 배가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 남쪽에서 침몰하면서 많은 인명을 구조했지만 이 과정에서 최소 17명이 익사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람페두사 섬 남쪽 185㎞ 지점에서 배가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 배에 약 400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해군 당국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배를 탔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행방불명된 사람 수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사고 해역에 군함과 헬리콥터를 파견해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사고는 리비아 해군이 11일 리비아 북부 트리폴리 해안에서 이민자들을 태우고 가던 선박이 침몰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4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한 다음 날 발생했다.

리비아 해군은 수도 트리폴리 동쪽 약 60㎞ 지점에서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이 지난 6일 전복돼 침몰한 사고로 이 같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아프리카 등지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리비아는 주요 이동 경로로 통한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하고 나서 아프리카 난민의 불법 입국이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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